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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金長煥

1953년 7월 27일, 6·25 3년 만에 휴전협정 체결

역사를 기억하는 나라만이 자유를 지킬 수 있고, 자유를 지키는 나라만이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평화’가 아니라 ‘정전(停戰)’이 시작된 날

1953년 오늘, 3년 1개월 동안 한반도를 피로 물들였던 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췄다. 그러나 그날은 ‘평화’가 시작된 날이 아니라 ‘정전(停戰)‘이 시작된 날이었다.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이 아닌, 잠시 전투를 멈추자는 휴전협정이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어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남겼다. 서울은 네 차례나 주인이 바뀌었고, 국토는 폐허가 되었으며, 수많은 가족이 생이별했다. 1951년부터 휴전회담이 시작되었지만 포로 송환 문제 등으로 2년 넘게 대립하다 오늘 마침내 정전협정에 서명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서명하지 않았다. 이승만 정부는 분단을 고착시키는 휴전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법적으로 남북은 전쟁이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다.

정전협정은 비무장지대(DMZ)를 만들었고 군사분계선을 확정했다.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무장된 대치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분단은 일상이 되었다. 전쟁의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완전히 아물지 않았으며, 이산가족의 눈물과 군사적 긴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73년이 흐른 오늘날,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는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기억이 희미해질수록 역사는 반복될 위험이 커진다. 때문에 총성이 멈춘 날을 기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 그리고 진정한 평화는 무엇인지를 다음 세대에 끊임없이 일깨워야 한다.

역사를 기억하는 나라만이 자유를 지킬 수 있고, 자유를 지키는 나라만이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그것이 1953년 정전협정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무거운 교훈이다.

정전협정

  • 시기 — 1953년 7월 27일, 전쟁 발발 3년 1개월 만
  • 성격 —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정전)협정
  • 대한민국은 분단 고착화를 이유로 서명하지 않음
  • 결과 — 비무장지대(DMZ) 설정, 군사분계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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