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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金長煥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

인류가 스스로 자멸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날이자,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날입니다.

인류, 공멸의 공포의 시대로 들어서다

81년 전 오늘,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실전용 원자폭탄이 폭발했다. 미국 B-29 폭격기가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는 폭발 순간 도시 하나를 집어삼켰고, 인류는 마침내 공멸의 공포의 시대로 들어섰다.

당시 히로시마 인구 약 35만 명 가운데 8만 명이 즉사했고, 화상과 방사능 피폭으로 20만 명 이상이 직간접 피해로 목숨을 잃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은 평생 후유증과 사회적 차별 속에서 고통을 받아야 했다.

원자폭탄 투하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을 앞당겼다. 사흘 뒤 나가사키에도 두 번째 원폭이 투하되었고, 일본은 8월 15일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그 결과 한국은 36년간의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 뒤에는 핵무기라는 새로운 공포가 인류 앞에 등장하고 있었다.

히로시마 이후 세계는 ‘핵 시대’로 접어들었다.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은 냉전을 더욱 격화시켰고, 핵 억지력이라는 이름 아래 인류는 수십 년 동안 공멸의 공포와 함께 살아왔다. 오늘날에도 핵무기는 국제정치의 가장 위험한 변수로 남아 있으며, 핵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핵확산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히로시마의 비극은 이성과 양심을 벗어난 과학기술의 발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인류 공동의 경고였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지혜와 절제도 그만큼 성장했는지 우리는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8월 6일은 인류가 스스로 자멸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날이다. 이제는 그 무모한 파멸의 경험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날이 되어야 한다.

히로시마, 1945년 8월 6일

  • 원자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 미 B-29 폭격기 투하
  • 인구 35만 명 중 즉사 8만 명, 직간접 피해 사망 20만 명 이상
  • 8월 9일 나가사키 원폭 → 8월 15일 일본 무조건 항복
  • 한국은 36년 만의 해방, 세계는 ‘핵 시대’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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