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1948년 9월 9일,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분단은 지도 위에 그어진 한 줄에서 시작됐지만, 그 선은 결국 수많은 사람의 가슴과 가족의 삶을 갈라놓았습니다.
하나의 민족이 두 개의 체제로 갈라지다
1948년 9월 9일, 평양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립이 선포되었다. 서울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직후였다. 해방의 기쁨을 맞은 지 겨우 3년, 그러나 우리가 맞이한 현실은 독립된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서로 다른 체제와 정부를 가진 두 개의 국가였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다. 모두가 하나의 조국, 하나의 민족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해방과 동시에 한반도에는 미군과 소련군이 38선을 경계로 진주했고, 냉전의 거센 물결은 한반도를 갈라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군사적 분할에 불과할 것처럼 보였던 38선은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와 이념의 경계가 되었다. 그리고 1948년 한반도의 분단은 더 이상 일시적인 현실이 아닌, 두 개의 정부가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역사적 현실로 굳어졌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당시 분단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은 언젠가 통일된 조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분단은 곧 전쟁으로 이어졌고, 1950년 6·25전쟁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참혹한 비극을 낳았다. 수백만 명의 희생과 이산가족, 그리고 반세기가 훌쩍 넘는 군사적 대립은 모두 그 분단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
오늘날 한반도에는 남과 북이라는 두 개의 체제가 존재한다. 서로 다른 정치와 경제, 문화와 생활방식 속에서 살아온 세월도 어느덧 78년에 이르렀다. 분단은 지도 위에 그어진 한 줄에서 시작됐지만, 그 선은 결국 수많은 사람의 가슴과 가족의 삶을 갈라놓았다.
분단으로 가는 3년
- 1945년 8월 15일 — 해방, 동시에 미군·소련군이 38선을 경계로 진주
- 1948년 8월 15일 — 서울, 대한민국 정부 수립
- 1948년 9월 9일 — 평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
- 1950년 — 6·25전쟁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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